한나라당 강삼재 전 의원은 5일 기자들과 만나 “3년6개월 동안 오로지 정의가 이긴다는 신념으로 버틸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오후 한나라당 당사를 방문해 김형오(金炯旿) 사무총장을 만난 자리에서 “지난해 9월 1심 선고에서 당연히 무죄를 받을 줄 알았는데 유죄가 나와 정계를 은퇴했다. 공인이기 때문에 도덕성에 의심을 받으면 깨끗이 의원직을 던져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번 판결로 당의 건물이 가압류되는 등의 피해를 보지 않게 돼 무엇보다 다행”이라고 기뻐했다.
강 전 의원은 “김영삼 전 대통령에게 할 말이 없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드릴 말씀이 없다”고 답했다. 또 김 전 대통령을 만날 계획을 묻는 질문엔 “재판 결과 외에 다른 얘기는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강 전 의원은 이에 앞서 자신을 변호해 준 이정락(李定洛) 정인봉(鄭寅鳳) 변호사와 점심을 먹는 자리에서 이회창(李會昌) 전 한나라당 총재에게 전화를 걸어 승소할 수 있도록 지원해 준 것에 감사 인사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 전 의원은 이에 앞서 서울 종로구 옥인동 이회창(李會昌) 전 한나라당 총재의 자택을 방문해 막후에서 재판에 관해 지원해 준 것에 감사 인사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이날 지역구였던 경남 마산을 방문했다. 한 측근은 “강 전 의원이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 출마할 가능성은 없다”고 말했다.
이명건기자 gun4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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