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출범한 서울복지재단 박미석(朴美碩·46·여) 대표이사의 출사표다.
서울복지재단은 서울시가 공공복지를 활성화하자는 취지로 출연한 재단법인. 차흥봉(車興奉·62) 초대 이사장은 복지 정책 전반에 대한 방향을 정하고 박 대표는 복지사업과 관련한 실무를 맡는다.
복지재단은 자체적인 예산 집행기능은 없지만 복지프로그램 개발과 연간 3500억원에 이르는 저소득층 지원사업에 대한 심의를 진행한다.
박 대표는 복지재단의 첫 프로젝트를 차상위 계층(최저생계비의 120% 이내 소득자)에 대한 자립지원방안으로 정했다. 이른바 ‘해피 서울 네트워크’라는 새로운 사회안전망 구축 사업이다.
“이번 사업을 통해 특별취로 및 구호대상자, 파산, 이혼 등으로 한시적인 지원이 필요한 약 5000가구에 혜택을 줄 겁니다. 이를 위해 기금을 어떻게 모을지 고심 중입니다.”
또 사회복지시설의 데이터베이스 구축과 사회복지전문가 양성 등에도 주력할 방침이다.
하지만 그가 복지재단의 대표가 된 것을 두고 ‘가정학 전공자가 무슨 사회복지를 하느냐’ ‘유인촌(柳仁村) 문화재단 대표에 이은 이명박(李明博) 시장의 전형적인 낙하산 인사’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이에 대해 박 대표는 “여성 청소년 노인시설 경영도 연구해 온 만큼 비전문가가 아니며 공모절차를 거쳐 선발된 만큼 낙하산 인사 운운은 말이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비록 자신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을 갖고 있는 사회복지 관련 단체들과 동반자적 입장에서 협력할 것이라는 말도 잊지 않았다.
황태훈기자 beetle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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