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학 행정직 직원들은 로버트 로플린의 취임을 2주 가량 앞두고 영어공부에 돌입했다.
로플린 총장은 전문 통역사가 밀착 동행할 예정이기 때문에 영어를 못한다고 의사를 전달하는데 지장이 생기지 않는다. 또 총장 책상에 올려질 보고서의 작성은 국제협력처나 어학센터 자문 인력이 도와줄 것이기 때문에 그다지 걱정할 일은 아니다.
하지만 이공계 분야 세계 명문을 지향한다는 대학의 직원들이 자기 대학의 총장과 마주쳤을 때 말 한마디 못하고 얼굴이 붉어진다면 말이 안된다며 학교 측이 직원들의 영어공부를 독려하고 나섰다.
우선 팀장급 이상 31명이 지난달 28일부터 카이스트 어학센터에서 수준별로 3개 반에서 영어회화를 공부하고 있다.
어학센터 관계자는 “이번 영어회화반은 다음달초까지 6주 동안 매일 오전 7시 반부터 1시간씩 원어민 강사의 강의로 진행되는 집중 회화 코스”라며 “자긍심을 잃지 않으려 해서인지 빠짐없이 나와 강의에 열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학교 측은 이어 팀장급 이하 직원들에 대해서도 영어강좌를 개설할 계획이다.
로플린 총장의 취임식은 14일 오전 11시 카이스트 교정에서 열린다.
지명훈기자 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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