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생태계 寶庫 ‘광주천’ 생태공원 만든다

  • 입력 2004년 7월 5일 23시 21분


광주도심을 가로 질러 흐르는 광주천이 생태형 도심하천으로 거듭난다.

광주시는 5일 생태조사를 통해 광주천이 다양하고 양호한 생태계를 갖추고 있다는 평가에 따라 기존 환경을 최대한 살리는 것을 원칙으로 서울의 청계천복원사업에 버금가는 도심형 하천가꾸기에 나선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광주천은 ‘도심생태계 보고(寶庫)’=최근 생태조사결과 광주천 일대에는 천연기념물 제323호인 새매와 환경부 지정 보호종인 말똥가리 등 다수의 동식물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조류는 쇠오리 노랑턱멧새 쇠박새 오목눈이 찌르레기 등 모두 34종에 이른다.

포유류는 너구리 대륙족제비 고라니 두더지 등 9종, 양서류는 도룡뇽 옴개구리 무자치 등 7종, 어류는 피라미 버들치 참붕어 10종이 서식하고 있다.

식물도 갈풀 달뿌리풀 환삼덩굴 등 토착식물과 토끼풀 서양민들레 강아지풀 등 외래종이 함께 자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천을 ‘생태공원’으로=광주시는 최근 이 같은 양호한 생태계를 바탕으로 광주천에 2009년까지 746억원을 들여 총 길이 19.3km의 ‘생태공원’으로 가꾼다는 종합정비사업 마스터플랜을 내놓았다.(조감도 참조)

최근 완성된 용역보고서를 토대로 한 이 계획은 △자연속의 하천=동구 용연동∼원지교(상류 7.5km) △문화속의 하천=원지교∼광천2교(중류 6km) △생태속의 하천=광천2교∼영산강 합류부(하류 5.8km) 등 크게 3개 구간별로 테마를 정해 정비한다.

상류에는 징검다리 여울 등을 설치하고 생활체육시설과 쉼터 등을 조성해 시민휴식공간이 되도록 하고 중류구간에는 현재 천변주차장을 잔디밭 또는 산책로로 개조하고 수중분수 전시벽 등을 설치해 문화 레저 휴식 등의 복합공간이 되도록 꾸미게 된다.

하류에는 생태습지원 전망대 어류서식처 조류관찰대 자연학습장 수변무대 등을 조성한다.

시는 특히 영산강물을 상류까지 끌어 올려 전 구간에 사시사철 맑고 깨끗한 물이 흐르도록 한다는 목표아래 양수량을 현재 하루 4만3000t에서 14만3000t으로 대폭 늘릴 계획이다.

김 권기자 goqud@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