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경북과학대, 초등학생 대상 전통체험교실 열어

  • 입력 2004년 7월 5일 23시 21분


경북과학대가 고속 성장시대를 살아 온 어른들에 의해 끊임없는 경쟁과 기계적인 생활을 사실상 강요받고 있는 어린이들을 위해 전통문화를 체험하면서 느린 것에 깃든 지혜와 멋을 깨닫도록 하는 프로그램을 마련해 눈길을 끌고 있다.

경북과학대는 올 여름방학 중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전통문화체험-느린 삶의 지혜 배우기’를 주제로 한 박물관 여름학교를 개설한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여름학교 참가학생들은 2박3일 동안 경북 칠곡군의 경북과학대 기숙사에서 주로 숙식을 하며 문화유적 발굴체험과 전통음식 조리체험, 전통공예품 만들기, 풍물과 탈춤 배우기, 전통예절 배우기 등을 하게 된다.

특히 참가학생들은 과수원과 논밭에 나가 놀면서 사과와 복숭아를 수확하고, 직접 수확한 고구마와 옥수수를 가마솥에 쪄 먹는 등 자연과 생명, 먹거리의 소중함 등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을 갖는다.

또 전통음식 조리체험에서는 두부와 김치, 떡, 전통음료 등을 조리하는 방법을 배우며 패스트푸드와는 질적으로 다른 전통음식의 문화적, 영양학적, 정서적 가치를 되새겨보게 된다.

여름학교는 29∼31일, 8월 5∼7일, 8월 12∼14일, 8월 19∼21일 등 4회에 걸쳐 실시되는데 희망자는 경북과학대 박물관 학예연구실(054-972-9796)로 전화를 하거나 인터넷 홈페이지(ccamp.kbcs.ac.kr)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매회 100명에 한해 선착순으로 접수하며 참가비는 8만원이다.

경북과학대 이영진(李榮鎭·문화재과 교수) 박물관장은 “이번 여름학교는 개인주의와 도시생활에 익숙해진 어린이들이 농촌에서 자연을 느끼고, 전통생활 양식과 문화를 체득함으로써 정서가 함양되고 올바른 인격이 형성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최성진기자 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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