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는 낡은 주택이 몰려 있는 달동네 16개 지구에 주택을 새로 짓고 도시기반시설을 정비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2단계 주거환경개선사업계획’을 최근 확정했다고 5일 밝혔다.
계획안에 따르면 1575억원을 들여 남구 용현동 528 일대 용마루마을 등 1만m²이상 달동네 16개 지구를 2010년까지 단계적으로 정비하기로 했다.
대상지역은 부평구가 6곳으로 가장 많고 남구(5곳), 동구(3곳), 남동구(2곳) 등의 순이다.
총 면적은 28만2059평이며 현재 주택 6821동(棟)에 1만2011가구(인구수 3만3418명)가 거주하고 있다.
시는 기존 주택을 모두 헐고 아파트 단지를 건설하는 공동주택 방식을 적용해 아파트 2만5000가구를 지어 공급할 계획이다.
남구 숭의4동 여의마을 등 5곳은 주민들이 각자 건축허가를 받아 주택을 짓는 현지개량 방식으로 개발한다.
올해 12월까지 대상 지역에 대한 지구정비 및 사업계획을 세우고 내년에 주택개량과 함께 도로와 주차장, 녹지조성 등 도시기반시설 정비사업에 본격적으로 착수하기로 했다.
특히 시는 원주민들의 입주율을 높이기 위해 새로 건립되는 아파트의 50%를 24평형 이하 소형 아파트로 지을 방침이다.
또 11평형 규모의 국민임대주택을 20% 이상 건설하는 것을 의무화하고 임대료도 기존 월 20만원에서 10만원 이하로 낮추기로 했다. 인천시 김춘수 도시개선팀장은 “2001년부터 추진하고 있는 1단계 사업에 대한 주민들의 반응이 좋고 정비효과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침체된 인천지역의 건설경기를 활성화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황금천기자 kc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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