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비호씨는 이날 감사원에 출두하며 기자들과 만나 “지난달 5일(한국시간) 천호가 e메일로 김선일씨의 실종 사실을 알려 왔다”면서 “다음날 내가 서울 M교회에 ‘김선일 형제가 실종됐으니 납치라는 어려운 상황을 당하지 않도록 기도해 달라’고 부탁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김선일씨 실종 사실을 즉각 대사관에 알리지 않은 이유에 대해 “해외에 오래 살면 현지공관에 대한 도움은 거의 기대하지 않는다”면서 “동생도, 나도 (현지공관이) 크게 도움이 되리라 생각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감사원은 이라크 바그다드에 파견된 감사원 현지조사단(단장 문태곤 감사원장 비서실장)의 조사 결과를 토대로 이번 주 중 김천호 사장을 재소환해 2차 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감사원은 또 KT의 통화기록 제출거부로 김선일씨 피랍에 관한 외교통상부와 AP간 통화에 대한 조사를 진척시키지 못함에 따라 이날 AP 서울지사에 질의서를 발송하고 조사에 협조해줄 것을 요청했다.
최영해기자 yhchoi6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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