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공은 중앙인사위원회 인사정보관으로 임명된 김영규(金永奎·51) 국장.
인사정보관은 현 정부가 역점을 두고 추진하고 있는 국가인재정보관리에 관한 정책을 수립하고 국가인재데이터베이스와 정부전자인사관리시스템 운영 등에 관한 업무를 관장하는 자리.
현직 고위 공무원을 포함해 4명의 지원자를 물리치고 김 국장이 이 자리를 차지할 수 있었던 것은 민간기업의 인사 분야에서 뼈대가 굵은 그의 경력 때문이다.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1977년 한국IBM에 입사한 김 국장은 올해 4월 퇴직할 때까지 27년간 한국 IBM에서 기획, 특수사업, 인재선발, 채용, 교육훈련 등을 담당한 인사 전문가이다.
“1997년 무한 경쟁의 기업 환경에서 한국IBM 인사담당 상무로 유능한 인재를 발굴 육성하는 인사전략계획을 수립 추진한 베테랑이라는 것이 발탁의 배경”이라고 중앙인사위원회는 설명했다.
2급 상당으로 임용된 김 국장의 연봉은 7000만원. 퇴직 전 한국IBM에서 받던 연봉 1억4000만원 안팎의 절반이다. 2년 기한으로 계약한 김 국장은 계약기간이 끝나면 3년간 계약연장을 할 수 있다.
중앙인사위는 “김 국장이 민간분야에서 터득한 전문 지식과 경험이 우리나라 공직부문의 인재정보관리와 인사정보 관리시스템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킬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 국장도 “기업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공직부문의 인재관리와 인사정보시스템이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이현두기자 ruchi@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