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민들레는 모래가 부족해 ‘반쪽짜리 해수욕장’으로 전락할 우려가 있는 중문해수욕장에 상당한 양의 모래를 공급해준 것이다.
서귀포시는 이번 태풍으로 3만여t의 모래가 해수욕장으로 유입돼 최소한 15억원의 경제적인 효과를 얻었다고 7일 밝혔다.
지역주민들은 당초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수영구역이 해변을 기준으로 바다 쪽으로 80여m에 불과해 태풍으로 인한 모래 유실을 걱정했다.
태풍이 지난 후 중문해수욕장은 입구 주변 암석지대가 모래로 뒤덮였고 급경사를 이뤘던 수영구역도 완만하게 정비됐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태풍으로 모래가 유입된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며 “피서객들이 보다 안전하고 즐거운 물놀이를 할 수 있어 다행이다”고 말했다.
임재영기자 jy78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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