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때문에 “굳이 예산 7억원을 추가로 들일 필요가 있느냐”는 비판여론도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경남도는 아파트 관사 매입에 예비비를 사용할 것으로 알려져 예산집행의 적정성 문제도 제기될 전망이다. 예비비는 재해대책 등 긴급을 요하는 사안에 대해서만 집행하게 돼 있다.
경남도는 6일 “김 지사가 아파트 관사를 강력히 요구해 창원시 용호동 롯데아파트 60평짜리를 6억3000만원에 사기로 하고 가계약을 했다”며 “곧 도의회에 공유재산 취득 승인 신청을 하겠다”고 말했다.
경남도는 도의회의 승인을 받는 대로 계약하고 아파트 내부수리에 들어갈 계획이다.
대신 김 지사에게 제공할 예정이던 부지 470평, 건축연면적 78평인 사림동 주택형 관사는 일단 강정호(姜玎鎬) 정무부지사가 입주하는 것으로 방침을 바꿨다. 이 관사는 경남도가 이미 7500만원을 들여 손질을 마친 상태다.
부단체장이 단체장 보다 큰 관사에서 생활하는 경우는 드물다. 경남도 행정부지사는 38평짜리 아파트 관사에 입주해 있다.
경남도 관계자는 “김 지사가 아파트를 선호하는 데다 장기적으로는 전 도지사관사(창원시 용호동) 등 주택형 관사를 도민들에게 모두 돌려주어야 한다는 의지에 따라 이같이 결정했다”고 말했다.
한편 경남도는 그동안 “도지사의 사생활 보호와 이웃주민에 불편을 주지 않으려면 도지사는 주택형 관사에 입주해야 한다”고 일관되게 주장해 왔다.
강정훈기자 manman@donga.com
구독
구독
구독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