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2005년부터 부산 유료도로 7곳 단계적 무료화

  • 입력 2004년 7월 7일 21시 28분


부산의 유료도로 7곳이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무료화 된다.

물류비와 통행료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부산시는 우선 상환기간이 얼마 남지 않은 구덕터널과 제2만덕터널에 대해 시비 496억원으로 민간투자비를 조기상환해 내년부터 무료화 할 계획이다.

1984년 12월에 개통해 2007년 12월에 통행료 징수기간이 끝나는 구덕터널은 368억원의 상환액이 남아 있으며, 88년 6월 개통해 2008년 5월 징수기간이 끝나는 제2만덕터널은 128억원의 상환액이 남아있다.

부산시는 또 항만배후 유료도로 4곳에 대해서는 총 2000억원의 국비지원을 요구해 우선 동서고가로는 500억원을 상환한 뒤 무료화하고, 백양터널과 수정터널, 광안대로는 징수기간을 단축하거나 요금인하를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시는 이들 도로가 항만물동량 수송차량의 비율이 35.2%에 이르는데다 다른 광역자지단체의 항만배후도로보다 국비가 적게 지원됐거나 아예 지원도 되지 않았기 때문에 형평성 차원에서 추가지원을 정부에 요청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유료도로 통행료 수입에 대한 부가세 및 법인세 감면을 의원입법으로 추진해 조기 무료화 및 유료도로 운영의 내실화를 도모해 나갈 계획이다.

현재 부산에는 동서고가로와 광안대로, 구덕터널, 제2만덕터널, 황령터널, 백양터널, 수정터널 등 7개의 유료도로가 있다. 통행료는 400∼1500원.

유료도로 이용차량은 하루평균 44만2000여대에 이른다.

조용휘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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