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진종삼 경남도의회 의장 “상임委 분리 검토”

  • 입력 2004년 7월 7일 21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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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력한 의회상을 정립하고 집행부에 대한 견제를 강화하는 데 힘쓰겠습니다.”

신임 진종삼(陳鍾三·65) 경남도의회 의장은 7일 “그동안 의회가 집행부 감시는커녕 문제를 되레 합리화시켜 주는 경우도 있었다”며 이같이 취임소감을 밝혔다.

진 의장은 “의회의 기능 강화를 위해 인사와 예산의 자율성 확보는 물론 보좌관제 신설도 강력히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지방자치단체의 효율적인 예산편성과 집행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수박 겉핥기식 예산심의를 지양하기 위해 국회의 예산분석실 기능과 같은 조직을 만드는 방안도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진 의장은 또 “업무가 지나치게 많은 경제 환경 문화위원회 등 일부 상임위원회는 분리를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남도정의 현안 중 하나인 자동차경주대회와 관련해서는 “창원시민들이 반대하는 F3(에프 쓰리)는 포기하더라도 F1(에프 원)은 부산·진해 신항만 배후부지에 유치할 필요가 있다”며 “경제와 관광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도의원 대부분이 도지사와 같은 한나라당 소속이지만 잘못을 덮어두지는 않겠다”고 덧붙였다. 진 의장은 경남 함안 출신으로 3선이며 금융기관 근무를 거쳐 기업체도 경영했다.

강정훈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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