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볼일이 있어 아이가 다니는 초등학교에 갔다. 개교한 지 얼마 안 된 학교라서 깨끗하고 시설이 좋은 편이었다. 그런데 한 가지 아쉬운 것은 절전 차원에서 각 교실에 있는 3개의 전등 중 1개를 끄고 있었다는 점이다. 절약도 좋지만 실내조명이 불충분해 시력이 좋지 않은 아이들에게 불편을 주는 것은 아닐까 염려됐다. 반면에 교무실은 선생님들이 수업에 들어간 뒤에도 에어컨이 계속 가동돼 약간 쌀쌀할 정도였고, 책상 위 컴퓨터는 모두 켜진 상태로 있어 의아했다. ‘교육이 바로 서야 나라가 바로 선다’는 말이 있다. 교사들이 작은 것 하나라도 먼저 절약하는 모범을 보이면 아이들이 무언(無言)으로 배우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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