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는 5월 말 시내버스 파업 사태 때 노사 양측에 요금인상을 약속한 만큼 이달 중 대중교통개선위와 물가심의위원회를 열고 8월부터 버스요금을 올릴 예정이라고 8일 밝혔다.
시는 어른 700원, 중·고생 500원인 현행 버스요금을 100원씩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대구 지하철공사도 해마다 적자가 400억원 정도 쌓이고 있어 요금인상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지하철공사는 현재 1구간 600원, 2구간 700원인 요금을 하반기에 평균 200∼300원 올리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시 상수도사업본부도 요금을 인상한 지 3년이 지나 생산원가에 압박을 받고 있어 9월 중 요금 평균을 10% 올리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밖에 시는 하수도 요금을 10% 정도 인상할 방침이다.
시는 1일부터 취사용 및 난방용 도시가스(LNG) 요금을 1m³에 1∼2원 올렸다.
이에 따라 33평형 아파트 거주 주민(4인 기준)이 취사용 도시가스 10m³, 난방용 가스 200m³를 사용할 경우 요금 부담이 한달 평균 500원 이상 늘어나게 됐다.
대구시 관계자는 “재정경제부가 ‘지방자치단체들이 7, 8월 중 공공요금 인상을 억제하고 인상시기를 연말로 미루는 등 정부의 물가억제 정책에 동참키로 했다’고 7일 밝혔으나 시의 재정여건이 어려워 계획대로 공공요금 인상을 추진키로 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민단체들은 “시가 구조조정과 경영개선 등을 통해 비용을 절감하기 보다는 요금인상을 통해 적자를 메우려 한다”고 지적했다.
정용균기자 cavat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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