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2호선 70분동안 스톱…퇴근길 대혼란

  • 입력 2004년 7월 9일 00시 53분


가슴 쓸어내린 승객들8일 오후 6시반 서울지하철 2호선 대림역에서 전력 공급이 중단되면서 전동차가 멈춰 서 승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전동차 밖으로 긴급 대피했던 승객들이 다시 전동차에 오르고 있다.사진제공 독자 이정인씨
가슴 쓸어내린 승객들
8일 오후 6시반 서울지하철 2호선 대림역에서 전력 공급이 중단되면서 전동차가 멈춰 서 승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전동차 밖으로 긴급 대피했던 승객들이 다시 전동차에 오르고 있다.사진제공 독자 이정인씨
8일 오후 6시반경 서울지하철 2호선 대림역에서 역구내로 진입하던 전동차가 전력공급 중단으로 멈춰 서는 바람에 1시간10분 동안 2호선의 전동차 운행에 차질이 빚어졌다.

이 사고로 퇴근길 승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으며 승객들이 택시와 버스로 갈아타느라 2호선 지하철역 주변의 교통이 한때 마비되는 등 혼란이 발생했다.

서울지하철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반 구로공단역에서 대림역으로 들어오던 2380호 전동차가 전력을 공급하는 전차선에 스파크가 일어나 끊어지면서 멈춰 섰다.

사고 전동차를 뒤따르던 전동차들이 선로에 멈춰 서는 바람에 일부 놀라거나 시간이 급한 승객들이 수동으로 문을 열고 탈출하는 소동을 빚기도 했다.

이 때문에 오후 7시까지 내선 구간(시계방향으로 순환하는 구간)의 운행이 완전히 중단됐다. 또 승객들이 선로로 내려서는 바람에 사고를 우려한 지하철공사측이 외선의 운행도 차단해 오후 7시부터 7시40분까지는 양방향 전동차 운행이 모두 중단됐다.

지하철공사측은 승객들에게 요금을 환불하는 한편 긴급 복구작업을 벌여 오후 7시40분경 양방향 모두 전동차 운행을 재개했다.

회사원 이요환씨(35)는 “합정역에서 전동차를 타려고 하니 반대 방향에서 차를 타라고 해서 그렇게 했는데 한 정거장도 가기 전에 열차가 멈춰 당산철교 위에서 30분 동안 기다렸다”고 말했다.

지하철공사는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채지영기자 yourcat@donga.com

장강명기자 tesomiom@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