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강북서 부녀자 2명 피살…30代 女-초등생 흉기찔려

  • 입력 2004년 7월 9일 20시 37분


30대 여성과 초등학생 여자어린이가 온몸을 흉기에 찔려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8일 오전 5시경 서울 성동구 용답동 다세대주택 3층 서모씨(35) 집에서 차모씨(31·여)와 서씨의 딸(12)이 각각 작은방과 안방에 피를 흘리며 숨져 있는 것을 서씨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서씨는 경찰에서 “경마오락장에 갔다가 오전 3시경 귀가했는데 문이 열리지 않아 119에 신고해 문을 따고 들어가니 차씨와 딸이 숨져 있었다”고 진술했다.

서씨 부인의 후배인 차씨는 동거남과 헤어진 뒤 이 집에서 서씨 부부와 함께 살아왔으며 서씨 부인은 외출 중이었다.

경찰은 “베란다와 창문에 신발 자국이 있어 범인이 창문을 통해 침입한 것으로 보인다”며 “당시 비가 많이 내렸기 때문에 집 외부의 범인 흔적이 사라져 수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도난당한 물건이 없어 원한 관계에 따른 범행으로 추정하고 차씨가 사귀었던 남자와 서씨 가족 주변 인물 등을 상대로 수사하고 있다.

유재동기자 jarret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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