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전선에 인접한 철원군은 1996년부터 최남단 제주 남제주군과 자매결연하고 활발한 교류를 하고 있다. 96년 철원군이 큰 수해를 당하자 남제주군이 성금 3000만원을 전달했고 그 후 남제주군이 감귤파동으로 어려움을 겪자 매년 철원군민들이 자청해 감귤 팔아주기에 나서고 있다. 남제주군은 대신 철원의 특산물인 ‘오대쌀’을 팔아주고 있다.
친환경 농촌마을인 화천군 상서면 신대리(토고미 마을)는 최근 생태마을을 조성중인 제주시 예레동 마을과 자매결연하고 주민대표들이 오가는 등 활발한 교류사업을 벌이고 있다.
조선시대 비운의 임금인 단종의 능이 있는 영월군은 단종 비 정순왕비의 능이 있는 경기 남양주시와 2000년 자매결연했다. 영월군이 당시 두 사람의 영혼이라도 만나게 해하자는 뜻으로 정순왕비의 능에 있는 소나무 두 그루를 옮겨다 심는 사업을 추진하면서 남양주시와 인연을 맺었고 그 후 4년째 활발하게 교류하고 있다.
영월군과 경북 영주시, 충북 단양군은 1998년부터 3개 도(道) 경계인 접경지역의 공동개발을 위해 7년째 행정교류를 해오고 있다. 함께 지역개발을 모색하는 한편 서로 돈독한 우의도 다지고 있다. 2000년에는 접경지역에 관한 종합관광안내도 10만부를 제작하기도 했다.
그중에서도 접경지에서 가장 인접한 영월군 하동면, 영주시 부석면, 단양군 영춘면의 주민들은 6년째 친선 체육대회를 열며 화합을 다지고 있다.
또 접경지역인 원주시 부론면과 경기 여주군 점동면, 충북 충주시 앙성면 주민들도 1999년부터 마을을 돌아가며 친선 체육대회를 열어 이웃간 화목을 다지고 있다.
최창순기자 cs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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