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행 항공기 폭파”인천공항에 怪편지

  • 입력 2004년 7월 12일 00시 00분


미국행 항공기를 폭파하겠다는 내용의 협박 편지가 인천국제공항공사와 주한 미국대사관에 전달돼 인천국제공항에 대한 보안검색이 한층 강화됐다.

11일 인천국제공항공사와 공항경찰대에 따르면 “7, 8월 중 미국행 항공기에 대한 테러 공격이 있을 것이다. 인도인이 미국인을 가장해 항공기를 폭파할 것”이라는 A4용지 1장짜리 영문 편지가 9일 인천공항공사에 배달됐다.

발신지와 내용이 같은 이 편지는 7일 주한 미국대사관에도 전달됐다.

경찰은 편지의 배달 경로를 추적하는 한편 공사측과 함께 미국행 항공기와 공항을 통관하는 인도인, 아랍인에 대한 보안검색을 강화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 터미널보안운영소 관계자는 “괴편지의 내용이 조잡해 장난편지일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며 “한국군의 이라크 2차 파병을 앞두고 보안검색이 강화됐지만 편지가 배달된 직후 공항 주변에 대한 경계경비 수위를 한층 높였다”고 말했다.

인천=박희제기자 min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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