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필 ‘말러 대장정’ 다시 한번…

  • 입력 2004년 7월 12일 18시 04분


“Again in Bucheon 2005∼2009.”

말러 교향곡 팬들의 꿈★을 이뤘던 부천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말러 교향곡 시리즈가 경기 부천에서 재연(再演)된다. 최근 이 오케스트라의 임헌정 음악감독은 “내년 1월 말러 교향곡 1번 ‘거인’을 시작으로 2009년까지 말러의 교향곡 전 9곡을 공연하는 ‘말러 인 부천’ 시리즈 연주회를 가질 것”이라고 밝혔다.

부천필은 1999년부터 2003년까지 만 4년 동안 서울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서 ‘말러 교향곡 전곡 연주회’를 펼쳐 말러 붐에 불을 붙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은규 부천필 공연기획팀장은 “만하임 음대 교수 클라우스 아르프가 개막 연주회를 지휘하는 등 ‘말러 인 부천’에서는 국내외 여러 지휘자가 지휘를 맡는다”고 말했다. 임 감독은 교향곡 2번 ‘부활’을 지휘할 것을 검토 중.

이번 시리즈는 국내 최초의 교향악 전용홀로 건립되는 부천 문화예술회관(가칭)의 건립과 맞물려 눈길을 끈다. 2009년 부천시 중동에 1500석 규모로 개관되는 부천문화예술회관에서 시리즈 여덟 번째 곡인 말러의 교향곡 8번 ‘1000명의 교향곡’이 개막 축하 레퍼토리로 올려질 예정이다.

한편 부천필은 27일 오후 7시반 서울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서 임 감독 취임 15주년 기념 특별연주회를 갖는다. 리하르트 슈트라우스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등을 연주한다. 1만∼3만원. 032-320-2928

유윤종기자 gustav@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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