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행정수도 이전을 둘러싼 대립과 갈등 양상을 지켜보면서 착잡한 심정이다. 앞장서서 사회 통합을 추구하고 합의를 도출해야 할 대통령과 집권 여당이 행정수도 이전 반대론에 대해 맞대결 자세를 취하고 있으니 안타깝다. 언론의 보도 자세가 못마땅하다고 해도 청와대가 공식 인쇄물에 ‘저주의 굿판을 당장 걷어치워라’라는 식의 원색적 용어를 써가며 특정 언론사를 감정적으로 비난하는 것은 아무래도 지나치다. 민주주의 사회에서 정부 정책에 대해 지지 여론이 있으면 반대 여론도 있게 마련이다. 편 가르기 이분법적 접근으로는 국론 분열의 골만 깊어진다. 국민적 합의를 이끌어내는 노력이 필요한 시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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