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재단 희망식당 탄생 “사랑 드시러 오세요”

  • 입력 2004년 7월 12일 19시 13분


㈜태평양 창업자 고 서성환 회장의 기금으로 설립된 ‘희망가게’ 1호점인 한식당 ‘미재연’ 개업식이 12일 서울 종로구 재동에서 열렸다. 태평양 서경배 대표(앞쪽 왼쪽)가 이 기금의 운영을 맡은 아름다운 재단의 박상증 이사장에게 현판을 전달하고 있다. 이 가게에서 나오는 수익금은 모자 가정의 자립에 쓰인다.-연합
㈜태평양 창업자 고 서성환 회장의 기금으로 설립된 ‘희망가게’ 1호점인 한식당 ‘미재연’ 개업식이 12일 서울 종로구 재동에서 열렸다. 태평양 서경배 대표(앞쪽 왼쪽)가 이 기금의 운영을 맡은 아름다운 재단의 박상증 이사장에게 현판을 전달하고 있다. 이 가게에서 나오는 수익금은 모자 가정의 자립에 쓰인다.-연합
12일 오전 ‘희망가게’ 1호점인 한식당 ‘미재연’이 서울 종로구 재동 헌법재판소 인근에 문을 열었다.

이 식당은 ‘아름다운 재단’(이사장 박상증·朴相曾)이 저소득 모자(母子) 가정의 자립을 돕기 위해 마련한 첫 가게. 창업주인 어머니 3명의 이름에서 한 글자씩 따온 상호 ‘미재연’은 ‘아름답고 재미있고 자연이 있는 식탁’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희망가게’는 저소득 모자 가정의 자립을 위한 창업 지원에 힘써 달라는 ㈜태평양 창업자 고 서성환(徐成煥) 회장의 뜻에 따라 서 회장의 유족이 기부한 ‘아름다운 세상 기금’ 50억원으로 지원되는 공동 매장이다.

1호점은 푸드 아티스트 오정미씨, 한국창업전략연구소 이경희 대표 등 여러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만들어졌다.

아름다운 재단은 “1호점은 앞으로 같은 업종으로 창업할 어머니들에게 컨설팅을 해 주기도 하고 제3세계 여성들이 만든 물품을 파는 국제적인 나눔 매장 역할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익금은 모자 가정의 자립을 위해 사용되며 남은 이익은 다시 아름다운 세상 기금으로 기부돼 다른 모자 가정을 돕는 데 사용된다.

아름다운 재단은 “앞으로 전문가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여러 사람의 나눔을 통해 다양한 업종의 희망가게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밝혔다.

전지원기자 podrag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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