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는 12일 “버스요금 인상과 교통카드 도입, 노선 개편 등 전반적인 버스대책을 다음달 초부터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시는 버스요금 인상안 등을 다룰 물가대책위원회를 당초 13일에서 20일로 연기하면서 버스업계에 경영공개 약속과 버스개혁안을 내놓도록 할 계획이다.
하지만 버스업계는 여전히 ‘선 요금인상’ 요구를 굽히지 않은 채 외부 회계감사 도입에 대해서도 부정적이다.
또 버스회사간 이해관계가 엇갈린 교통카드 도입 문제도 해결되지 않고 있다. 전체 버스회사 9곳 중 5곳과 4곳이 서로 다른 교통카드 단말기를 설치해 호환성과 수수료 지급문제가 풀리지 않고 있는 것.
가장 홍보가 급한 노선개편의 경우 시가 ‘현행 노선과의 혼동’을 이유로 아직까지 미공개에 부치고 있어 서울과 비슷한 대혼란이 우려된다.
시의 개편안에 따르면 전체 77개 노선 가운데 18개 노선만을 제외하고 △단축 45개 △연장 11개 △신설 3개 △폐지 8개 등 전체의 80% 가까운 노선이 변경대상에 올라 있으나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알려져 있지 않다.
김권기자 goqu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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