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부는 6월 말 현재 임금교섭을 타결한 100인 이상 사업장 1770개의 평균 임금인상률(총액기준)은 5.4%인 것으로 집계됐다고 14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보다 1.3%포인트 낮으며 2000년 상반기(7.8%) 이후 최저치다. 임금인상률은 2001년 상반기에 5.7%, 2002년과 2003년 상반기에 6.7%였다.
특히 올 7월부터 주5일 근무제를 시행한 1000인 이상 대기업의 임금인상률이 중소기업의 임금인상률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업장 규모별로는 1000∼5000인 미만 사업장과 5000인 이상 사업장은 각각 5.0%로 가장 낮았으며 이어 500∼1000인 미만 사업장 5.6%, 300인 미만 사업장 5.7%, 300∼500인 미만 사업장 6.1% 등이었다.
올해 임금 동결 및 삭감 사업장은 18.5%인 327개(동결 318개, 삭감 9개)로 지난해 같은 기간(13.4%)에 비해 5.1%포인트 늘었다. 이들 사업장 가운데 300인 미만 사업장이 277개나 돼 중소기업이 경기 침체의 영향을 많이 받은 것으로 풀이됐다.
한편 임금협상 타결률은 30.0%로 지난해 같은 기간(32.3%)보다 다소 낮았다. 이는 주5일제와 비정규직 문제 등 새 노사 현안이 등장했기 때문이다.
노동부 관계자는 “경기 불황의 여파로 노조들이 임금단체협상에서 임금 인상보다 고용 안정에 더 관심을 쏟았다”면서 “올해 말까지 임금인상률도 2000년 이후 최저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종훈기자 taylor55@donga.com
임금 삭감 동결 사업장 및 임금인상률 | 연도 | 2004 | 2003 |
총사업장 | 5909 | 5751 |
타결사업장(타결률) | 1770(30.0) | 1860(32.3) |
임금인상률 | 5.4% | 6.7% |
삭감사업장 | 9 | 4 |
동결사업장 | 318 | 245 |
삭감동결비율 | 18.5% | 13.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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