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개교50주년 한국외대 “글로벌 인재 키워드릴께요”

  • 입력 2004년 7월 14일 19시 14분


한국외대(총장 안병만·安秉萬)가 부산에서 개교 50주년 기념식과 함께 학교홍보 활동을 벌여 지역 대학가가 긴장하고 있다.

이 학교는 15일 오후 6시반 부산진구 부전동 롯데호텔에서 개교 50주년 기념식과 함께 우수 학생을 유치하기 위한 ‘부산 동문 학부모 수험생 간담회’를 개최한다. 수도권지역 대학의 총장이 직접 부산에 내려와 학교홍보를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안 총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개교 50주년을 맞아 명문사학으로 도약하고 있는 학교의 현황과 발전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학부모들로부터 질문을 받는 시간도 가질 계획이다.

특히 이번 간담회에서는 지방학생 전부를 수용할 수 있는 외국어 전용 기숙사 건립과 1년간 영어로만 생활하는 프로그램 등 학교 측이 추진하고 있는 주요 정책에 대한 설명회도 열린다.

한국외대는 2007년까지 서울과 용인캠퍼스에 1800명 수용규모의 외국어 전용 기숙사를 건립해 지방 학생들은 물론 모든 신입생을 6개월에서 1년간 의무적으로 기숙시키고 영어로만 생활하도록 할 방침이다.

안병만 총장은 “글로벌시대를 맞아 국내에서 가장 뛰어난 지역 전문가를 키우는 것이 학교의 최대 목표”라며 “한국외대에 입학하면 영어가 능통해지는 것은 기본이며 외국 대학에서 공부할 수 있는 기회도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부산지역 한 사립대 홍보팀장은 “가뜩이나 신입생 모집이 어려운 판에 서울지역 대학의 총장까지 직접 내려와 홍보활동을 펼치는 상황이 지속되면 앞으로 지방대는 더욱 힘들어질 것 같아 위기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석동빈기자 mobid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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