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시는 다음달 두루미 보호 국제 협의체인 ‘동북아시아 두루미 네트워크’ 가입 신청서를 환경부를 거쳐 네트워크 국제사무국에 낼 계획이라고 14일 밝혔다.
시는 11월 열리는 아시아태평양지역 철새보존위원회(MWCC)에서 가입여부가 최종 결정되지만 지금까지 신청서가 반려된 사례가 없어 가입을 확신하고 있다. 순천만 습지가 국제공인을 받게 될 경우 체계적인 이동경로 연구와 함께 단체가 해마다 기획하는 두루미 관련 프로젝트에 대한 재정지원을 받게 된다. 두루미는 러시아 아무르강 등에서 번식하고 중국과 북한, 한국의 철원평야 및 한강하구 등을 거쳐 일본 이즈미에서 월동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순천만 습지에는 매년 재두루미(천연기념물 203호)와 흑두루미(천연기념물 228호) 130여마리가 겨울을 나기위해 찾아오고 있다.
동북아 두루미 네트워크는 전 세계적으로 1만여 마리 밖에 남아있지 않은 두루미의 종(種)을 보전하기 위해 1997년 결성됐다. 네트워크에는 한국을 비롯해 러시아, 중국 등 6개국 20개 서식지가 등록됐으며 국내에는 한강 하구와 철원평야가 서식지로 지정돼 있다.
정승호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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