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부와 한국과학기술평가기획원이 15일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원(IMD)의 ‘세계 경쟁력 평가 연감 2004’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한국의 과학경쟁력은 19위로 작년(16위)보다 3계단 떨어졌다. 과학경쟁력은 2002년에 12위까지 올라섰지만 이후 2년 연속 하락했다.
과기부는 “올해 초 한국은행이 국민계정 편제기준을 바꿔 국내총생산(GDP)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이 작년보다 줄어든 것으로 산출돼 과학경쟁력 순위가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청소년의 과학기술에 대한 관심도’(49위)와 ‘과학교육이 의무교육 과정에서 적절하게 이뤄지는 정도’(36위) 등이 상대적으로 저조해 전체 순위를 끌어내린 것으로 파악됐다.
반면 기술경쟁력은 ‘초고속통신망 가입자 규모’(1위)가 평가 항목에 추가됨에 따라 지난해 27위에서 올해는 8위로 19계단이나 뛰어 올랐다.
IMD의 이번 조사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 30개국과 신흥경제국 21개 나라, 브라질 상파울루 등 9개 지역 경제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고기정기자 ko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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