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0억원대 美위조채권 팔려다 덜미

  • 입력 2004년 7월 15일 19시 01분


부산지방경찰청은 액면가 1200억원대의 미국 재무성 발행 위조채권을 판매하려 한 혐의로 15일 최모씨(40·건축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달아난 공범 이모씨(60)를 수배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12일 경남 창원시 모 주차장에서 사업관계로 알게 된 박모씨(40)에게 “채권을 30억원에 팔아주면 10억원을 주겠다”며 채권을 넘기려다 제보를 받고 대기 중이던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최씨에게서 1000만달러짜리 미 재무성 발행 위조채권 10장(1200억원 상당)을 압수했다.

경찰은 이들이 동남아 등지의 위조채권 조직으로부터 이를 입수해 유통시키려 한 것으로 보고 조사 중이다.

한편 미연방준비은행은 경찰의 문의에 대해 “미국이 발행한 가장 큰 금액의 채권은 10만달러짜리로 연방은행간 공식거래에만 사용되며 일반인에게는 유통되지 않는다”고 회신했다.

부산=석동빈기자 mobid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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