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경북 영천시 공무원들로 구성돼 발족한 ‘영천시청 약초·야생화 사랑 동호회’ 총무인 조은형(趙殷衡·40·농축산과 한방자원개발팀)씨는 15일 이 모임의 발족 취지를 이렇게 밝혔다.
이 모임은 11일 ‘약초의 보고’로 불리는 보현산에서 약초와 야생화를 관찰하고 연구하는 첫 번째 ‘현장탐구’ 활동을 했다.
보현산에는 백출과 산도라지, 둥굴레 등 360여종의 약초가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영천지역에는 보현산을 비롯해 팔공산, 채약산, 운주산 등 약초와 야생화가 많이 서식하는 산들이 몰려 있다.
이 모임은 앞으로 매달 두 번째 토요일에 이들 산에 정기적으로 올라가 약초와 야생화 분포를 조사하고 현장탐구를 계속하는 등 본격적인 활동을 벌일 계획이다.
이에 앞서 이 모임은 8일 영천시청 영상회의실에서 한국야생화보존회장인 박금희씨를 초청, 회원들을 대상으로 ‘1차 전문가 교육’을 실시했다.
총무인 조씨는 “야생화 중 상당수가 약초로 활용되기 때문에 약초를 연구하기 전에 야생화를 먼저 알아야 해 이 같은 교육기회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회원 수는 지난달 발족 당시 40여명에서 현재 58명으로 늘어났다. 회비는 월 1만원이다.
‘한방진흥특구’ 지정을 신청한 영천시는 지난해 11월 정부로부터 예비특구로 인정받은 뒤 정식 특구 지정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
이에 따라 이 모임은 자생 약초와 야생화를 통해 건전한 취미생활을 누리는 한편 약초의 효능 등을 연구해 한약집산지인 영천을 홍보하고 나름대로 환경보존에도 기여할 계획이다.
이 모임 이장우(李章雨·56·정보통신과장) 회장은 “회원들이 좀더 노력해 10월에 열리는 ‘영천시 한방축제’에 적극 참여, 도움이 되도록 하고 내년부터 연간 두 차례에 걸쳐 약초와 야생화 전시회도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성진기자 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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