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호(金台鎬) 지사는 15일 오후 경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최근 아파트 관사를 매입하는 문제를 둘러싸고 여러 가지 의견들이 있었다”며 “도민들의 뜻을 존중하고 서민이 겪고 있는 어려움을 충분히 고려해 자비로 전세 아파트를 얻어 입주하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이 같은 판단은 정책이 결정된 이후라도 도민의 여론을 과감히 수용해 재검토 하고, 수정하는 ‘행정서비스 리콜제’ 정신에 기초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당초 주택형 관사보다는 근무요원이 필요 없고 관리비가 적게 드는 아파트형 관사를 구하려고 생각했다”며 “하지만 여론을 수렴한 결과 이런 판단도 적절치 않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경남도는 최근 도의회 기획행정위원회를 통과한 아파트 취득계획에 대한 변경안을 다시 제출키로 했으며, 김 지사는 곧 창원시내에 아파트를 얻어 입주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남도는 예비비로 60평짜리 아파트를 구입하려다 언론과 의회에서 예산 전용의 적정성 문제를 제기하자 다시 추경에 예산을 확보키로 하는 등 관사문제를 놓고 혼선을 거듭해 왔다.
강정훈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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