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중래 대한교통학회장은 “서울시장 취임 2주년에 맞춰 개편 시기를 앞당기는 바람에 시민들의 불편이 컸다”며 “상황의 심각성에도 불구하고 서울시는 이용자 만족도의 판단 기준이 될 환승횟수 자료조차 아직 제출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박용남 지방의제21 전국협의회 자문위원은 “서울시 교통개편 첫날 강남대로 500m구간에서 84대의 버스가 정체하는 것을 보니 대전 등 다른 광역시의 교통체계 개편 계획도 걱정된다”며 “홍보와 운영계획이 허술했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김대호 경기도 광역교통기획단장도 “서울시는 전용차로로 인해 빨라진 버스 속도만 홍보하고 있다”며 “경기와 인천의 교통 현실을 고려하지 않아 수도권 주민들이 노선 부족과 추가 교통비 지출 등의 피해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경철 서울시정개발연구원 대중교통개편지원연구단장은 “대중교통체계 개편 이후 2주가 지난 현재 전반적인 통행속도가 많이 개선됐고 서비스 수준도 향상됐다”며 “기름값 절감과 대기오염 방지를 위한 불가피한 개편이었다”고 답했다.
대한교통학회는 조만간 서울시 교통체계 개편에 대한 연구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손택균기자 so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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