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패트리어트부대 광주 배치…반대운동 나서

광주 광산구 송정동 일대 공군 광주비행장(제1전투비행단)에 주한미군 패트리어트 방어미사일 부대가 배치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에 반대하는 지역여론이 높아가고 있다.

광주 광산구는 16일 “주한미군이 450여명 규모의 주한미군 방공포 여단 병력을 하반기 송정동 광주비행장에 새로 배치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구청 측에 따르면 이들 병력은 미 8군에 새로 배속되는 미군 제35방공포 여단 소속으로 현재 미국 텍사스주 블리스 기지에 주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대원 가운데 40여 명은 이르면 10월 초 광주에 선발대로 들어와 본부대 주둔에 필요한 사전 준비작업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미군 측은 광주가 5·18민주화운동 당시 미국의 역할 등과 관련해 국내 어느 도시보다 미군주둔에 민감한 반응을 보일 것으로 보고 ‘한미우호증진’을 내세운 사전 정지작업을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미군 측은 리온 J 라포트 한미연합사령관이 10월 광주김치대축제 때 광주 방문을 추진 중인 사실이 민간채널을 통해 알려지기도 했다.

그러나 송병태(宋炳泰) 광산구청장은 “광주공항내 공군비행장도 이전해야 하는 마당에 미군부대까지 배치되면 주거환경이 크게 훼손될 것”이라며 “지역 내 각계 인사와 시민단체 등과 함께 반대운동을 벌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광주전남지역총학생회연합‘(남총련)도 최근 ‘이라크 파병철회 및 한미동맹 파기, 패트리어트 부대배치 반대 실천단’을 조직해 12일부터 지하철역을 비롯한 도심지 홍보에 나섰다. 27일에는 광주비행장 규탄집회 개최에 이어 8월부터는 시민단체와 연계한 반대서명운동에 들어갈 계획이다.

김권기자 goqu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