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 부상자 58%는 목 다쳐

  • 입력 2004년 7월 18일 18시 44분


교통사고 부상자 10명 중 6명은 목 부위를 다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삼성화재 부설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에 따르면 2002년 교통사고로 보험혜택을 받은 77만7531명 가운데 45만1480명(58%)이 목 부위를 다친 것으로 집계됐다. 이어 머리(15%), 허리(10%), 팔다리(9%) 등의 순으로 부상자가 많았다.

목을 다친 부상자의 57.2%는 자동차 추돌사고가 원인이었던 것으로 분석됐다. 자동차 추돌사고로 목을 다친 부상자의 비율은 2000년 48.8%, 2001년 55.4%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운전자의 10명 중 8명은 교통사고가 일어났을 때 목 부상을 예방하는 좌석 머리 받침대를 올바르게 사용하지 않아 사고를 키우고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에 따르면 국내 운전자 1100명 가운데 좌석 머리받침대를 올바르게 사용해 ‘우수’ 등급을 받은 비율은 전체의 19%에 불과했다.

연구소 홍승준 박사는 “좌석 머리받침대 중앙부분이 탑승객의 귀 윗부분에 오도록 높이를 조정하고 뒷머리와 간격을 7cm(주먹하나 정도 들어갈 수 있는 틈) 이하로 좁히면 추돌사고 시 목 부상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박 용기자 parky@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