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주시 직지세계화추진단에 따르면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은 직지의 대중화와 세계화를 위해 최근 동국대 역경원에 직지의 한글 번역본 발간을 의뢰키로 했다.
직지는 지금까지 용학, 각성, 장이두 스님 등에 의해 한글 번역본이 발간됐지만 해석상의 이견이나 오류 등이 지적돼 왔다.
이에 따라 조계종 총무원은 불교경전 해석의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역경원에 이들 번역본을 보완, 검증해 권위있는 ‘정본’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직지는 중국 원나라의 고승 석옥청공화상이 쓴 ‘직지심체요절’을 제자인 백운화상이 갖고 돌아와 내용을 보완해 상하 두 권으로 늘려 편찬한 역대 유명 선승들의 게송과 법문, 일화 등을 소개한 참선수행서다.
현존 직지는 백운화상이 열반에 든 3년 후인 1377년 7월(고려 우왕3년) 청주 흥덕사에서 제자 ‘석찬’에 의해 처음 금속활자로 찍은 활자본과 이듬해 여주 취암사에서 제자 ‘법린’ 등에 의해 간행된 목판본 등 두 종류이다.
활자본은 서양 최초의 금속활자본인 쿠텐베르크의 ‘42행 성경’보다 앞서서 간행된 책으로 상하 두 권 중 하권만 프랑스 국립도서관에 남아있다.
또 목판본 두 권은 유네스코 기록문화유산이자 보물 1132호로 지정돼 국립중앙도서관과 정신문 화연구원에 있다.
총무원은 한글 번역이 마무리되면 영문으로 번역해 보급한다는 계획이다.
장기우기자 straw8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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