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안동시 공무원노동조합은 16일 시청에서 시의회와 시청 간부들을 규탄하는 시위를 벌였다.
안동시의원 11명은 2월 유럽으로 해외여행을 가면서 안동시장과 지역 금융기관 등으로부터 800여만원의 ‘찬조금’을 받아 나눠가진 것으로 드러났다.
안동시공무원노조는 “관행이라는 이름으로 이뤄지는 이런 비리를 이번 기회에 철저히 추방해야 한다”며 “시청 간부들이 건넨 찬조금도 엄연한 세금”이라고 질타했다.
지난달 16일 경북 성주군의 한 농민은 “농번기로 농민들이 땀을 흘리고 있는데 군의원들이 설악산으로 여행이나 다닌다”며 의회 의장실에 축산분뇨를 뿌리기도 했다.
대구지검 상주지청은 지난주 관급공사를 가로챈 혐의로 경북 예천군의회 박모 의원을 구속했다.
박씨는 4월 군내 농로포장공사와 관련해 공무원들에게 압력을 행사해 2000만원 규모의 공사를 자신이 따낸 혐의를 받고 있다. 최근 끝난 후반기 의장단 선거 과정에서 나타는 비리 추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경북 울릉군의회의 의장과 부의장은 의장 선거를 앞두고 난투극을 벌였다. 두 사람은 전반기와 후반기에 돌아가면서 의장을 하기로 약속했다가 한쪽이 어기자 싸움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권효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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