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남해안 적조 전망

  • 입력 2004년 7월 19일 14시 16분


올해 남해안의 유해성 적조는 8월 중순 전남 고흥군 나로도 해역에서 발생할 것으로 전망됐다.

19일 전남도와 국립수산과학원 남해수산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적조는 다음달 중순 고흥군 나로도에서 시작돼 9월 초 중순까지 인근 해역으로 확산된 뒤 10월 초 소멸될 것으로 예측됐다.

그러나 장마가 이달 하순경 끝나 기온이 오르고 일조량이 늘어날 경우 해수온도가 상승해 적조가 1주일 정도 일찍 발생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예년처럼 일사량이 증가하고 해수 이동이 적은 해역에서는 유해성 적조생물인 코클로디니움이 고밀도로 쌓여 어패류 양식장에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전남해역에서는 지난달 12일 전남 장흥 수문~진목지선(㎖당 6000~2만8000개체)을 시작으로 10일 뒤 여수 돌산 동바다~가막만~여수 신항(2만~2만5000개체), 같은 달 30일 고흥 해창~득량만(2000~9000개체) 등지에 무해성 적조생물인 프로로센트륨이 확산되고 있다.

무해성 적조는 어패류에 영향을 주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고밀도로 발생할 경우 야간 해상 가두리양식장에 산소결핍에 따른 어류 쇼크나 폐사 우려가 있다.

한편 지난해 전남 해안에서는 유해성 적조로 176억원의 어패류가 패사한 것을 비롯해 2002년에는 30억원, 2001년 1억8000만원, 1995년에는 사상 최대인 216억원의 피해가 났다.

정승호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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