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답동 부녀자-소녀 살해 30대 용의자 검거

  • 입력 2004년 7월 19일 18시 46분


서울 동부경찰서는 8일 오전 1시20분경 서울 성동구 용답동 서모씨(34)의 집에서 이 집에 머물고 있던 차모씨(31·여)와 서씨의 딸(12)을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살인 등)로 김모씨(32·무직)에 대해 19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사건 당일 이 집에 침입해 차씨를 흉기로 18군데 찔러 숨지게 한 뒤 잠에서 깬 서씨의 딸 역시 목 등을 마구 찔러 숨지게 한 혐의다.

경찰 조사 결과 김씨는 자신과 사귀던 차씨가 더 이상 만나주지 않자 차씨의 선배인 서씨의 부인(33)이 이간질을 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해 서씨 부인을 살해하기 위해 찾아갔다가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는 또 2월 서울 용산구 후암동에서 귀금속 등 300여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치는 등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100여 차례에 걸쳐 2억여원의 금품을 훔친 혐의(특수절도 등)도 받고 있다.

경찰은 숨진 차씨의 주변인물에 대한 탐문수사를 통해 김씨를 검거했다.

전지원기자 podrag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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