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광주지역 여름휴가 해외관광 이상열기

  • 입력 2004년 7월 19일 21시 30분


올해 들어 광주지역에서 여권발급건수가 25%나 늘고 여름휴가철 해외관광지 항공권이 동나는 등 특수를 맞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항공권 매진=19일 광주시관광협회에 따르면 이달 말부터 다음달 초까지 해외여행에 나서려는 전화문의가 각 여행사마다 줄을 잇고 있다. 중국동방항공이 매일 운항중인 광주∼상하이(上海) 직항노선의 경우 최성수기인 성수기 좌석예약이 이미 100% 마감된 상태. 같은 노선을 운항중인 대한항공도 운항회수를 기존 주 3회에서 16일부터는 주 4회로 늘렸다.

일부 구간의 경우 여행사들이 항공기표를 확보하기 위해 항공사를 상대로 치열한 선점경쟁을 벌이고 있다.

▽베트남 직항노선 개설=한국공항공사 광주지사는 관광성수기를 맞아 광주와 베트남 하노이(7회), 필리핀 마닐라(8회)를 각각 바로 연결하는 부정기 항공편을 15회 왕복 운항한다고 밝혔다. 이들 직항노선은 이달 24일부터 다음달 23일까지 한시적으로 운영되지만 베트남의 경우 지방공항으로서는 최초로 개설된 직항노선이다. 여행업계에서는 광주 출발기준 베트남 관광상품이 129만5000원(캄보디아 포함, 4박6일 기준)으로 기존 인천공항 경유하는 것보다 10만원 이상 경비를 줄일 수 있어 지역 관광수요가 몰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여권발급 25% 늘어=광주지역 올 상반기 여권 발급건수는 3만2033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만3961건에 비해 25.2%나 증가했다. 특히 △4월 5002건(2003년 1970건) △5월 4852건(1981건) △6월 6766건(4081건) 등 본격 휴가철을 앞둔 3개월간의 증가율은 최고 150%선에 이르는 ‘이상과열’ 현상까지 나타났다.

시 관계자는 “광주공항의 유명 해외관광지 직항로 개설로 가족 단위 및 단체관광 수요가 크게 늘어난데다 초중고생들의 해외 외국어 연수붐까지 겹쳐 발급 건수가 급증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 권기자 goqu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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