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울산 쓰레기대란 26일째…환경미화원 노조 파업

  • 입력 2004년 7월 19일 21시 30분


울산지역 일부 청소 대행업체 소속 환경미화원들로 구성된 ‘연대노조’(위원장 구자관)가 19일 현재 26일째 파업을 벌이는 바람에 시민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

파업을 벌이고 있는 환경미화원은 울산 전체 환경미화원 760명(구·군청 소속 462명, 22개 청소 대행업체 소속 298명) 가운데 민주노총 산하 연대노조에 가입된 13개 청소 대행업체 소속 92명(전체의 12%).

이들은 “청소 대행업체 소속 환경미화원들은 구·군청에 소속된 환경미화원들에 비해 청소 구역이 넓고 노동 강도도 높지만 임금은 60% 수준”이라며 “환경미화원간의 노동 강도 및 임금 격차를 해소하라”며 지난달 24일부터 파업에 돌입했다.

연대노조는 자신들의 청소구역의 쓰레기를 구·군청과 청소 대행업체측이 대체인력을 투입해 쓰레기를 수거하자 “합법적인 파업에 대체인력을 투입하는 것은 불법노동행위”라며 16일에는 남구청 소속 청소차량 밑에 누워 운행을 방해하며 농성을 벌여 경찰과 마찰을 빚기도 했다.

남구청 관계자는 “주택가의 쓰레기가 제때 치워지지 않아 악취가 진동하고 있어 민원이 잇따르고 있으나 인력부족과 연대노조의 작업방해로 어려움을 격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연대노조로부터 교섭권을 위임받은 민주노총 울산지역본부와 회사측 대표는 19일부터 협상을 재개했으나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정재락기자 ra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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