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고기 생산업체인 하림은 초복(初伏)인 20일을 앞두고 500g짜리 삼계탕용 생닭이 2000원에 거래됐다고 19일 밝혔다. 6월 말 거래가격보다 10%(200원) 안팎 오른 값이다.
1kg짜리 통닭용 닭 가격은 1500원으로 지난달 말보다 15% 남짓 상승했다. 경쟁사인 마니커의 닭고기 값도 비슷한 수준으로 올랐다.
하림 김대식 과장은 “장마가 끝나면서 수요가 갑자기 늘었다”고 말했다.
유통업체들은 이날 하림에 닭고기 80만마리를 주문했다. 하림의 하루 닭 최대 생산량인 50만마리보다 60% 많은 물량이다.
유통 단계의 닭 가격도 덩달아 뛰었다.
이날 롯데마트에서 팔린 ‘마늘 먹인 닭’과 ‘급냉동 닭’ 가격은 각각 2680원과 1680원. 6월 말보다 5∼10% 오른 것이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산지에서 거래되는 생닭 가격이 10% 남짓 올랐기 때문에 소매가격도 같은 수준으로 높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할인점은 초복 수요를 염두에 두고 닭고기를 대량 구매하기도 했다. 이마트는 최근 삼계탕용 영계와 통닭용 닭 250만마리를 산지에서 사들였다. 지난달 말까지 이마트는 닭고기 재고물량을 100만마리 이내로 유지했다.홍수용기자 leg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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