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찰청 강대원 기동수사대장은 이날 “유씨는 권씨를 신촌 일대 전화방에서 처음 만났다고 1차 진술했다”면서 “권씨가 실제 전화방에서 일했는지를 확인해 보겠다”고 말했다.
강 기동수사대장은 또 “유씨가 출장마사지사가 아닌 다른 여성들을 전화방을 통해 만난 것은 확실하다”고 덧붙였다.
권씨는 살해되기 직전까지 가족과의 통화에서 “종로 일대 피부관리실로 직장을 옮길 예정”이라고 말했다. 권씨에 대한 실종신고는 3월 15일 이뤄졌다.
유씨가 살해한 여성 가운데 3명도 수개월 전 경찰에 실종신고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에 따르면 숨진 출장마사지사 가운데 3명은 각각 3월 23일, 6월 4일, 6월 말 실종신고됐다.
한편 경찰은 유씨가 부유층 노인이나 출장마사지사 이외에 다른 직업을 가진 사람들도 살해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지금까지 확인한 살인사건 20건 이외에 서울 일대 미제사건과 유씨와의 관련성 여부를 집중 수사하고 있다.
경찰은 유씨의 유전자(DNA) 분석 내용과 이전 미제사건 수사기록에 나타난 용의자 정보를 비교 분석하고 있다.
길진균기자 leon@donga.com
신수정기자 crysta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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