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노량진, 공원속 업무-주거지구로

  • 입력 2004년 7월 21일 19시 58분


서울 동작구 노량진동 뉴타운 개발 예정지 내의 노량진초등학교 남쪽 지역에 노후주택이 밀집해 들어서 있다. 이곳은 2012년까지 쇼핑 문화시설 중심의 상업지역으로 개발될 전망이다. 권주훈기자
서울 동작구 노량진동 뉴타운 개발 예정지 내의 노량진초등학교 남쪽 지역에 노후주택이 밀집해 들어서 있다. 이곳은 2012년까지 쇼핑 문화시설 중심의 상업지역으로 개발될 전망이다. 권주훈기자
수산시장과 노후한 학원가로만 알려진 서울 동작구 노량진동 일대가 상업 업무 주거기능이 강화된 뉴타운으로 개발된다.

서울시는 21일 ‘노량진뉴타운 개발기본구상안’을 발표하고 “노량진 1, 2동과 대방동 일대 23만550여평 부지를 2012년까지 녹지율 40% 이상의 동작구 중심지역으로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상업 업무기능의 활성화=뉴타운 북쪽의 지하철 1호선 노량진역 주변과 남쪽의 7호선 장승배기역 일대가 우선적으로 정비된다.

두 지역을 잇는 장승배기길은 4차로에서 6차로로 확장돼 상업 업무지구의 중심축으로 활용된다. 노량진역 부근에 지구 진입을 위한 이면도로가 신설되는 한편 내부의 순환도로도 새로 연결될 계획이다.

서울시는 2008년경 완공될 노량진역의 민자역사와 연계해 장기적으로는 올림픽대로를 넘어 상업 업무지구 중심축을 여의도와 연결하는 방안도 구상하고 있다.

뉴타운 한복판에는 원형 녹지광장을 중심으로 상업 업무 문화시설을 갖춘 4개동 20층 규모의 ‘타운센터’가 세워진다.

김병일 뉴타운 사업본부장은 “2007년 지하철 9호선이 개통되면 노량진이 여의도와 강남권을 연결하는 경제의 요지가 될 것”이라며 “국제금융과 업무 기능을 지원할 사무실, 1인 주택, 대형할인점 등을 집중 유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친환경적 주거기능 강화=남북방향 생태공원(백로, 장승공원)과 동서방향 중앙선형공원(송학공원)의 십자형 녹지축이 노량진 근린공원과 연계돼 친환경적 주거환경을 구성하게 된다.

서울시는 남북 녹지축에 지하수와 빗물을 끌어들여 실개천을 만들고 공원과 주요시설을 연결하는 보행녹도와 자전거도로도 만들 계획이다.

남북 녹지축을 따라 들어설 주거지역에는 2200가구의 임대주택이 마련돼 개발구역 내 다세대 노후주택 거주가구의 82%에 이르는 세입자에게 우선적으로 제공된다.

용산과 여의도에 근무하는 외국인 파견근무자와 전문직 종사자를 위한 고급아파트 1000가구, 3∼4인 가족을 위한 중형주택 4800가구 등 신축 가구 수는 총 1만2500개에 이를 예정이다.

서울시는 각 가구에 기계식 또는 진공 흡입방식의 쓰레기 자동집하시설을 도입해 친환경적 생활환경을 조성할 방침이다.

한편 북동쪽 지역에 밀집한 노후 고시원과 입시학원 건물은 숙박업소 시설기준을 만족하는 기숙사형 고시원과 독신 전문직 종사자를 위한 원룸 오피스텔로 정비된다.


손택균기자 so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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