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쇄살인범 관련 보도로 세상이 떠들썩하다. 그는 피살자와 그 가족들에게 말할 수 없는 고통을 안겨주었고, 국민에게 불안감을 줬으며, 경찰 수사의 의구심을 증폭시켰다. 그의 행태는 보통 사람들이 상상하기 힘들 만큼 엽기적인 것이기에 궁금증이 생길 수 있다. 하지만 사건을 다루는 언론의 태도가 살인범의 여성관이라든가 학교생활 등 개인적이고 흥미 위주의 것에만 치우친 듯했다. 언론은 이 사건을 불러온 사회의 구조적 병리, 제도의 허점, 경찰력의 효율적 운영 등의 문제를 조명하고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 시간이 지나면 까맣게 잊어버리는 우를 범하지 않기 위해 사건의 본질과 치료법 등을 우선 조명하는 태도를 가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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