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에 따르면 김 사장은 2003년 6월부터 최근까지 재개발 사업과 관련된 공사수주 편의 등을 대가로 Y건설에서 수차례에 걸쳐 1억1000여만원을 받은 혐의다. 김 사장은 또 주택공사 감사로 재직하던 2001년 6월부터 올 6월까지 주택공사가 발주하는 광고 수주편의 등을 대가로 G광고사에서 5000여만원을 받은 혐의도 받고 있다.
김 사장은 대체로 금품수수 혐의는 시인했으나 대가성이나 직무 관련성에 대해서는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송광수(宋光洙) 검찰총장이 대선자금수사가 마무리된 직후인 6월 초 기자간담회에서 공기업 비리 수사방침을 시사했고, 서울중앙지검 등에서 전개하고 있는 공기업 비리 수사에 대검 중수부가 가세했다는 점에서 공기업 수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는 의미로 분석된다.
김 사장은 27일 낮 자진 출두해 이틀 동안 수사를 받았으며, 검찰은 김 사장이 출두한 직후 경기 성남시 분당의 주택공사 사장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해 서류 등을 확보했다.
백범 김구(金九) 선생의 장손인 김 사장은 국제종합건설 기획감사실장과 동서통상 대표이사, 글로벌씨스텍 대표이사, 주택공사 감사 등을 거쳐 2003년 6월 주택공사 사장에 취임했다.
조수진기자 jin061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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