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교 시험-성적표 부활”…서울시 교육감에 공정택씨

  • 입력 2004년 7월 29일 01시 00분


28일 실시된 서울시교육감 선거 결선투표에서 공정택(孔貞澤·70·사진) 후보가 당선됐다.

이날 투표에는 서울시 초중고교 학교운영위원 1만4885명 중 1만773명이 참가해 72.4%의 투표율을 보였다.

공 당선자는 유효투표 1만737표 중 58%인 6224표를 얻어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등 15개 교육단체들의 추천을 받아 4513표를 얻은 박명기(朴明基·46) 후보를 눌렀다.

공 당선자는 당선 기자회견에서 “학생들의 학력을 높이는 데 주력하겠다”며 “초등학교의 경우 현재와 같은 서술식 평가가 아니라 ‘수우미양가’나 석차 등이 표시된 성적표를 부활하고 초중고교에서 학력평가를 실시하는 등 학교별 경쟁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유인종(劉仁鍾) 현 시교육감이 폐지한 초등학교의 중간 및 기말고사가 부활할 것으로 보인다.

공 당선자는 또 “학교 지원이 가능한 공동학군을 넓히는 등 학교 선택권을 확대하고 특수목적고, 특성화고 등을 확대 실시하는 한편 자립형 사립고를 도입,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0교시 수업과 자율학습을 학교별로 자유롭게 결정하도록 하고 △사립학교의 자율성을 확대하며 △학원을 공교육의 보완재로 활용하는 방안을 논의하겠다고 덧붙였다.

중등교사 출신인 공 당선자는 강동교육청 교육장, 시교육청 중등교육국장, 남서울대 총장 등을 지냈으며 현재 서울시교육위원이다.

전북 익산 출신으로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고려대 교육대학원에서 교육학 석사 과정을 수료했다.

서울시교육감의 임기는 4년이며 한 차례 중임이 가능하다. 시교육감은 교원 인사권 등 서울시의 교육과 학예에 관한 전권을 행사하며 연간 4조4000여억원의 예산을 편성, 집행한다.

손효림기자 arys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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