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대측은 조 대법관을 법학과 석좌교수로 초빙하기 위해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29일 밝혔다.
동아대는 조 대법관의 석좌교수 임용을 위한 행정절차를 사실상 끝냈으며 다음달 12일 열리는 동아대 법인 이사회의 승인절차만 남겨 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동아대측은 수년 전부터 총장과 법대 교수, 동문 등이 주축이 돼 조 대법관 초빙을 위해 노력해 왔으며 최근 조 대법관으로부터 긍정적인 답을 얻어냈다는 것.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지역 법조계는 “조 대법관다운 결정”이라며 크게 환영하고 있다.
조 대법관은 경남 진주 출신으로 동아대 법대를 나와 1970년 부산지법 판사로 임관된 이후 창원·부산지법원장을 거쳐 98년 대법관이 될 때까지 주로 부산, 경남에서 생활했다.
그는 재산공개 때 고위 법관 중 재산 최하위를 기록했고, 창원지법원장 시절 버스로 출퇴근했으며 대법관으로 지낼 때 비서관을 두지 않았다.
34년간의 법관생활을 마감하고 다음달 17일 퇴임하는 그의 재산 총액은 웬만한 아파트 한 채 값도 안 되는 2억여원에 불과하다.
부산=조용휘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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