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전주시 평화 2동 사무소는 최근 24통과 29통, 69통 등 통장 3명을 공개 채용했다. 3명 모집에 8명이 신청해 경쟁률이 3대 1에 육박했다.
동사무소는 신청자가 몰리자 주민자치위원장과 통장대표, 지역발전협의회장 등 6명으로 심사위원회를 구성해 면접시험까지 치렀다.
면접에서는 평화 2동의 거주인구, 반상회 날짜 등 통장으로서 기본 소양과 행정업무는 물론 봉사활동 경력과 통장업무 수행 각오, 청렴도, 평소 이웃과의 인간관계 등 다방면의 평가가 이루어졌다.
과거 도시 지역에서 통장을 구하지 못해 동장 등 동사무소 직원들이 주민을 찾아다니며 ‘한 번만 도와 달라’고 사정할 때와는 판이한 양상이다.
장기 불황에다 통장 대우가 전보다 좋아졌기 때문이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월 10만원이던 통장 수당이 올부터 20만원으로 올랐고 여기에 월 4만원의 회의참석비, 설과 추석 등에 각각 20만원씩 나오는 상여금이 나오고 고교생 자녀들의 학비면제 혜택도 주어진다.
또 일부 통장은 상수도 검침원을 겸해 추가로 월 40만원을 받고 세금 고지서를 집집마다 전달할 때 한 건당 400원씩을 받기 때문에 많으면 월 평균 70만원까지의 받을 수 있다.
150∼200가구 당 한명 꼴인 통장은 2년 임기로 반상회 등을 통해 시정을 알리고 재산세 등 세금 고지서를 전달하는 일을 맡는다.
69통 통장으로 선발된 김현주씨(40·여)는 “이웃을 위해 봉사 활동하는 보람도 있고 어려운 가계에 보탬이 될 것으로 생각해 통장을 지원했다”고 말했다.
김광오기자 ko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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