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서귀포시에서 ‘제주해마다이빙센터’를 운영하는 김진수(金振秀·44)씨는 28일 예래청소년 문화의 집 소속 초등학생 55명을 대상으로 무료 스쿠버다이빙 교습을 했다.
해수욕장에서 물놀이 정도를 즐겼던 초등학생들이 스쿠버 장비를 갖추고 바다 속 비경을 20∼30분 감상하며 새로운 세계를 몸으로 접한 것.
서귀포시 예래초등학교 3학년 박영준군(10)은 “나중에는 두려운 마음이 사라지고 물고기처럼 바다 속을 다닌 것이 너무 신기했다”며 마냥 즐거워했다.
김씨가 초등학생을 상대로 무료 스쿠버다이빙 교습에 나선 것은 지난해 여름. 세계 어디에 내놔도 뒤지지 않는 서귀포 앞바다의 비경을 보전하기 위해서는 어릴 때부터 체험이 필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다이빙센터에서 지원할 수 있는 장비와 시간 등의 제약 때문에 무료 교습대상은 서귀포 지역 학생으로 한정했다.
올해는 서귀포시 대천동, 중앙동 지역 초등학생들이 예정돼 있으며 여름방학 후에도 주말마다 5∼10명의 학생에게 무료 교습을 한다.
지난해 10월에는 초·중등생 12명으로 구성된 ‘서귀포스쿠버다이빙 청소년단’을 발족시켜 정기적인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김씨는 고향이 대전이지만 서귀포 바다에 반해 제2의 고향으로 터를 잡았다. 이제는 서귀포사람보다 더 서귀포를 사랑하는 사람이 됐다.
김씨는 “어린이들이 산호와 해조류 등이 펼쳐진 서귀포 수중비경을 오래 간직하길 바란다”며 “여유가 된다면 아이들과 동해안과 해외를 다니며 비교 체험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임재영기자 jy78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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