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인천 초중고 “운동장 좁아 공도 못차요”

  • 입력 2004년 7월 29일 22시 27분


“맘 놓고 뛸 운동장이 없어요.”

인천시내 초중고교 가운데 상당수가 시설기준에 못 미치는 운동장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4월말 현재 인천지역 408개 초중고교 가운데 기준에 못 미치는 좁은 운동장을 가진 학교는 17.6%인 71개교에 달한다.

71개교를 포함한 233개교(57.8%)는 축구 경기가 불가능하다. 이들 학교 대부분은 너무 좁아 100m 달리기를 하지 못할 정도다.

축구경기가 가능한 학교는 142개교(35.2%)에 그치고 있다.

축구와 400m 달리기를 할 수 있을 정도의 운동장을 갖춘 곳은 28곳(7%)에 불과하다.

현행 학교 설립 및 운영기준에 따르면 학생수가 1200명일 경우 초등학교 4200m², 중학교 5400m², 고등학교 6000m²이상 운동장을 갖추도록 돼 있다.

운동장이 협소한 학교가 늘고 있는 것은 학급당 인원수를 줄이기 위해 교사(校舍)를 늘리고 7차 교육 과정에 따라 다목적 교실, 강당 등 부대시설을 짓기 때문이다.

시 교육청 관계자는 “학교부지 확보에 따른 어려움과 땅 값 급등으로 인해 시설기준에 맞는 운동장 짓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차준호기자 run-ju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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