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중생 가위손’ 김경채양 아시아 뷰티 콘테스트 전체대상

  • 입력 2004년 8월 2일 18시 57분


‘2004 뷰티 아시아포럼 한국대회’에서 머리를 위로 올리는 ‘업스타일’ 부문에 출전해 대상을 받은 중학생 미용사 김경채양이 상장과 트로피를 내보이고 있다. -강릉=연합
‘2004 뷰티 아시아포럼 한국대회’에서 머리를 위로 올리는 ‘업스타일’ 부문에 출전해 대상을 받은 중학생 미용사 김경채양이 상장과 트로피를 내보이고 있다. -강릉=연합
10대 여중생이 국제미용대회에서 전체 대상을 받아 화제가 되고 있다.

강원 강릉시 경포여중 2학년 김경채양(14)은 최근 서울 김포국제공항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아시아 뷰티 포럼 2004’ 콘테스트에서 전체 대상을 수상했다.

한일 국제교류 미용대회의 하나인 이 대회에는 한국을 비롯해 일본 중국 몽골 방글라데시 인도 태국 등 7개국 2000명의 헤어디자이너와 관계자들이 참가했다.

김양은 머리를 올려 작품을 만드는 분야인 업스타일 부문에 출전해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아 전체 대상을 수상했다. 이 대회는 업스타일을 포함해 커트와 파마, 네일아트, 메이크업 등 9개 부문으로 나뉘어 치러졌다.

김양은 부상으로 일본 도쿄(東京)미용학교에서 1년간 전액 장학생으로 공부하는 특전까지 받았다.

김양은 초등학교 때인 2001년 국내 최연소로 미용사자격증을 취득해 주변을 놀라게 하기도 했다. 이어 ‘2002 아시아 월드 미용대회’에서는 마네킹 커트 부문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

그는 미용사를 비롯해 발관리지도사, 메이크업아티스트, 네일아트, 분장사자격증 등 미용관련 5개 부문의 자격증도 취득했다.

김양은 “기말고사 후 2주간 훈련을 받고 참가했는데 기대 이상의 좋은 성과를 거둬 기쁘다”며 “앞으로 더욱 노력해 세계 최고의 코디네이터 겸 미용명장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김양의 어머니 최금선씨(40·미용학원 운영)는 “경채가 어려서부터 남달리 미용에 소질을 보였다”며 “본인이 원하면 이 분야로 진출해 성공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강릉=최창순기자 cs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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