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경주시에 따르면 한국문화관광정책연구원은 최근 ‘경주역사문화도시 만들기’ 중간보고서를 통해 외국인 관광객을 늘리기 위해 일본인의 경우 여성이 좋아하는 미용 및 건강상품을, 중국인은 카지노와 울산 산업시찰을 결합한 상품을 각각 개발하는 등 관광객별로 특화상품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경주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1989년 56만명을 정점으로 1990년부터 줄어들기 시작해 연평균 0.3%의 감소율을 보이고 있다.
문화관광부 부설기관인 이 연구원은 또 30년 동안 경주지역 관광의 중심지 역할을 해온 보문관광단지는 현재 외국인 체류를 유도할 시설이 부족하기 때문에 컨벤션산업을 육성하고 위락휴양시설을 보강하는 등 대대적 정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감포관광단지는 관광과 주거 기능이 조화된 복합레저 공간으로, 경주 도심은 역사문화관광지 등으로 기능 분담이 이뤄지면 상호발전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원은 이와 함께 보문단지와 경주역, 고속터미널, 불국사 등 4곳에 관광안내소가 설치돼 있지만 문화유산해설사(현재 120명)가 양적 질적으로 모자라며 보문단지를 제외하면 안내해설 체계와 시설 등도 미흡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지적했다.
경주시 관계자는 “이번 보고서를 토대로 문제점을 보완하고 공청회 등을 거쳐 여론을 수렴한 뒤 지역관광 활성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며 “내국인 관광객도 1996년 이후 조금씩 감소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최성진기자 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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